건강

머릿니 샴푸로 없애는법

왕탱이 2017. 10. 23. 14:14

조카가 유치원에서 머릿니를 옮아 왔습니다. 장난치다가 머리를 보니 작은 검은 벌레가 기어 다녀서 설마 하고 인터넷 사진을 찾아보니 머릿니가 맞았습니다. 순간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이야기로만 들어봤지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거니와 어떤 심각한 전염병을 옮기는 건 아닌가하고 걱정이 너무 되었습니다. 병원으로 달려갈까 하다가 우선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유치원같이 공동생활하는 곳에서 심심치 않게 머릿니가 유행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조금은 안도가 되었습니다.

검색 결과 약국에서 머릿니 샴푸를 판매하고 있고, 이것을 이용하면 쉽게 머릿니를 없앨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약국으로 달려가 머릿니 샴푸를 구입해 왔습니다. 약사님이 감마린디액이라는 머릿니 샴푸를 주셨고 가격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만원이 넘지 않았습니다. 용법은 머리 전체에 빈 곳 없이 구석구석 발라주고 10분 후 깨끗이 헹궈내면 됩니다. 대부분 1회에 머릿니와 서캐(머릿니 알)가 제거되나 만약 다시 생기면 10일 후에 다시 사용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아무래도 살충제다 보니 약이 독해서 그런가 봅니다.

머릿니 샴푸

머릿니 샴푸를 조카 머리에 발라주고 10분 후에 깨끗이 헹궈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촘촘한 빗으로 여러 번 빗어 냈는데 머릿니와 서캐로 보이는 것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고 보니 머릿니 없애는 것은 쉽습니다. 문제는 후속 조치가 너무 번거롭습니다. 혹시나 옷, 이불 등에 머릿니가 남아 있을 수 있으니 다 빨고 햇볕에 일광건조 시켜야 합니다. 귀찮고 너무 번거롭습니다. 옷, 이불, 베개 등을 모두 다 빨아 널고, 혹시나 해서 사용하지 않은 이불은 김장 봉투에 넣어 두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머릿니가 먹이(사람 피)를 먹지 못해 굶어 죽는다고 합니다.

머릿니 제거 봉투

그다음으로 바닥 청소를 했습니다. 혹시나 바닥에 머릿니가 떨어져 있을지 모르니까 클리닝 테이프를 이용해서 구석구석 청소를 했습니다. 소파 뒤, 침대 밑 등 먼지 한 톨 없도록 청소했습니다.

클리닝 테이프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머릿니 없애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그 후속 조치가 너무 힘듭니다. 옷, 이불 등 모두 빨아서 햇볕에 널어야 하고, 바닥 등 구석구석 청소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이 옮지 않았나 최소 몇 주 동안은 관찰해야 합니다. 매일 매일 수시로 거울을 보며 머리카락을 헤쳐보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걱정되시면 가족들도 머릿니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스 또는 전기 의류건조기가 있으면 많이 편할 것 같습니다.

반응형
공유하기 링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