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체 : Hepatitis A virus
Picornaviridae과의 Hepatovirus속으로 분류되는 27 nm의 껍질이 없는 RNA 바이러스로 7개의 유전형(Ⅰ[A, B], Ⅱ, Ⅲ[A, B], Ⅳ, Ⅴ, Ⅵ, Ⅶ)이 존재하며, 그중 4개의 유전형 (Ⅰ, Ⅱ, Ⅲ, Ⅶ)이 사람에 감염을 일으킵니다.
경구로 진입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장관 상피세포를 통과하는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바이러스가 장관을 통과해 혈액으로 진입 후 간세포 안에서 증식하고 간세포 안에서 담도계를 통해 장으로 분비, 분변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합니다.
그리고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상온과 낮은 pH에서 안정하여 극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어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 가능합니다. 4℃ 보관 시 당근에서 4일, 회향에서 7일, 상추에서는 9일 이상 A형 간염바이러스가 생존 가능하며 사람 손에서는 4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습니다.
감염경로
1.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에 의해 감염
2. 환자의 대변을 통한 경구 감염
3. 주사기를 통한 감염(습관성 약물 중독자)
4. 혈액제제를 통해 감염
5. 성접촉을 통한 감염
6. 환자를 통해 가족 또는 친척에게 전파되거나 인구밀도가 높은 군인, 보육원, 보육소에서 집단 발생
여러 가지 A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경로가 있으나, 주 감염경로는 환자의 대변을 통해 경구 감염입니다. 따라서 화장실 이용 후 비누를 이용하여 손을 30초 이상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분변이 손에 묻어 있는데 손을 씻지 않고 그대로 밖에 나가 악수를 하고, 버스 손잡이를 잡는 등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전염기간
A형 바이러스에 의한 증상 발현 2주 전부터 황달이 생긴 후 1주일까지이며 증상 발현 1∼2주 전이 가장 감염력이 높은 시기입니다.
성인에 비해 소아에게는 A형 간염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더욱 길어 임상 증상 발현 후 10주간 지속하기도 합니다. 특히, 신생아기 감염 시 바이러스 배출이 6개월간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증상이 나타나거나 간 수치 이상이 생기면 배출되는 바이러스 숫자는 감소하기 시작하고 A형 간염 항체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감염증상
1. A형 간염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15∼50일(평균 28일)
2. 6세 미만 소아에서 대부분 무증상(70%)이고 약 10%에서 황달이 발생하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70% 이상 황달이 동반되며 증상이 심해짐
3. 초기에 전신증상(발열, 두통, 권태감, 피로 등) 발현 후 암갈색 소변, 황달 등의 증상 발현
4. 식욕감퇴, 구역 및 구토, 복부 불쾌감, 설사 등 증상 동반
5. 수주∼수개월 후 회복되고 만성 간염은 없으나 감염 환자의 15%는 A형간염이 1년까지 지속, 재발할 수 있음
6. 치명률은 0.1∼0.3%로 알려져 있으나 50세 이상에서 1.8%로 높아짐
합병증
A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의 합병증으로 길랭-바레 증후군, 급성신부전, 담낭염, 췌장염, 혈관염, 관절염 등이 있으며 소수에서 재발성 간염, 자가 면역성 간염, 담즙 정체성 간염 등의 비전형적인 임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격성 간염은 가장 중증의 합병증으로 치명률이 80%에 이릅니다.
치료
A형 간염에 특이적인 치료제는 없으며 대증요법으로 치료합니다.
1. 전격 간염 또는 구토로 인해 탈수된 환자는 입원치료 필요
2. 안정 치료
3. 고단백 식이요법
4. 전격성 간부전으로 진행 시 간이식 고려
4. 간 기능에 영향을 주는 약(아세트아미노펜 등)을 피해야 하므로 의료진의 진료 필요
5. 금주
예방
1.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외출 후, 화장실을 다녀온 뒤, 조리 전, 기저귀를 사용하는 영유아를 돌본 뒤, 더러운 옷이나 리넨을 취급 후 등 흐르는 물에 비누 또는 세정제 등을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합니다.
2. 안전한 음식섭취
1분간 85℃ 이상 열을 가해야만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불활성화되기 때문에 끓인 물이나 제조된 식수만을 마시며 조개류는 90℃에서 4분간 열을 가하거나 90초 이상 쪄서 섭취해야 합니다. 과일 또한 껍질을 벗겨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3.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칼, 도마는 소독하여 사용하며 조리도구(채소용, 고기용, 생선용)는 구분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는 음식을 조리 및 준비하는 것을 금하며 환자나 오염된 매개 물질의 접촉을 피하는 접촉 주의를 시행해야 합니다.
예방접종
1. 접종대상
- 12∼23개월의 모든 소아
-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고위험군, 소아, 청소년이나 성인
※ A형 간염 고위험군 : A형 간염의 유행지역(제외국가 : 미국, 캐나다, 서유럽, 북유럽, 일본, 뉴질랜드, 호주)으로의 여행자나 장기 체류자, 남성 동성애자, 불법 약물 남용자, 직업적으로 노출될 위험이 있는 자(실험실 종사자, 의료인, 군인, 요식업 종사자 등), 만성 간 질환자, 혈액 응고 질환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하는 자
- 이 외에도 소아,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A형 간염을 앓은 적이 없는 자 중 A형 간염에 대한 면역을 얻기 원하는 경우는 백신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2. 접종시기
－ 소아 : 생후 12∼23개월에 1차 접종 후 6∼12개월(백신에 따라 6∼18개월)후에 2차 접종
－ 성인 : 6∼12개월(백신에 따라 6∼18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
발생현황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적으로 연간 약 140만 명의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1년 5,521명 발생 이후 매년 1,000명 수준으로 발생했으나 2016년 4,679명으로 급증했으며 2017년 4,297명의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위 사진은 2017년 연령별 A형 간염 발생현황 그래프입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20~40대가 전체 환자의 70∼80%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젊은 연령대에서 A형 간염 발생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항체 형성률이 낮기 때문입니다. 고령층 대부분은 젊은 시절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자연 치유되면서 대부분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획득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젊은 층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획득한 경우 즉, 항체 형성률이 낮기 때문에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더 취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