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체 : Vibrio vulnificus

Ibrionaceae과에 속하는 호염성의 그람음성 막대균으로 해양 환경에서 흔히 발견 가능합니다. 크기는 0.5∼0.8 × 1.4∼2.6㎛ 정도이고 한 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어 활발한 운동성을 보이며 해수, 해하수, 갯벌, 어패류 등 광범위한 연안 해양 환경에서 자유 서식하고 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3가지 생물형이 알려져 있습니다.

1형은 사람에게 기회감염 병원체로 생굴 섭취, 해양 환경에서 상처로 노출될 경우 감염이 가능합니다. 2형은 유럽 밖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오염된 장어에서 가장 많이 검출되나 가끔 오염된 장어를 다룬 경력이 있는 사람의 균혈증 또는 상처 감염부위에서 분리됩니다. 마지막으로 3형은 이스라엘에서만 분리되며 양식 생어(틸라피아, 잉어)에 노출된 경력이 있는 사람의 상처 감염 부위 또는 균혈증으로 발견됩니다.

※ 균혈증 : 세균이 혈액에 들어가서 온몸을 순환하고 있는 상태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경로

비브리오 패혈증은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었을 경우 또는,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없습니다.

감염증상

비브리오 패혈증 잠복기는 12시간∼72시간이며 환자는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환자의 1/3은 저혈압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이내에 피부 병변이 주로 하지에 발생합니다. 병변 모양은 발진, 부종으로 시작하여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가 확대되고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증상

발생현황

비브리오 패혈증은 2000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었으며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 고위험군 : 간질환자(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 알코올 중독자, 면역저하 환자 등

비브리오 패혈증의 치명률은 약 50% 내외이고 주로 여름철 서남 해안지역에서 해수 온도가 18~20℃ 이상일 때 발생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연도별 발생현황비브리오 패혈증 연도별 발생현황

우리나라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매년 약 50명 정도 발생하고 있으며 경남, 전남, 경기, 부산, 서울에서 환자 수가 많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연도별 사망현황비브리오 패혈증 연도별 사망현황

발생 환자 수와 사망현황을 비교해 보면 이 비브리오 패혈증이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지 알 수 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월별 발생현황비브리오 패혈증 월별 발생현황

위 그래프는 연도, 월별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현황입니다. 해수 온도가 18~20℃ 이상이 7~10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14년 4월, 2016년 2월에는 이례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각각 1명 발생했습니다.

치료

1. 항생제 치료
즉각적인 치료가 중요하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경험적 항생제 투여가 필수적이며 독시사이클린과 세프타지딤 병합하거나, 세포탁심, 플루오로퀴놀론 등을 사용합니다.

2. 상처 치료
적극적인 상처 치료가 필수적이며 외과적 병변 제거, 절개, 농양 배농 등이 필요합니다. 사망률 단축을 위해 절단이 필요할 수 있고 상처 부위 부종으로 인한 조직 내 압력 상승을 감압시키기 위해 근막절제술 필요합니다.

예방

1. 어패류는 85℃, 5분 이상 가열하여 완전히 익혀 먹기(특히, 고위험군 환자는 어패류 생식을 피하도록 교육)
2.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 피하고 바닷물에 접촉 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 씻기

3. 생굴이나 어패류를 취급할 경우 장갑 착용
4. 어패류는 5℃ 이하로 저온 저장하고 흐르는 수돗물에 씻은 후 조리하며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5. 어패류를 조리하거나 씻을 때 해수 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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