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갑을 잃어버린 경험이 두 번 있습니다.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인지하고 가장 가슴 아픈 건 그 안에 들어있던 현금 때문이었습니다. 그다음은 신용카드, 주민등록증 및 운전면허증의 부정 사용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솔직히 부정사용에 대한 걱정보다는 재발급받아야 한다는 귀찮음이 더욱 컸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은 어떤 착한 사람이 주워서 경찰서에 가져다 주었으면, 우체통에 넣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지갑이 되돌아온 적은 없습니다. 여기서 분노합니다. 저는 지갑을 주워서 찾아준 적이 많고 그 안에 들어있던 현금 액수를 합치면 백 만원도 넘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다. 지갑을 제대로 간수 못 한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에서는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취해야 하는 조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저도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설마 누가 부정사용하겠어?"라고 안이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교내에서 남의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람 얼굴 찍혔으니 자수하라는 현수막을 보고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주민등록증 분실신고

주민등록증 분실신고는 민원24 홈페이지 또는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민원24가 홈페이지가 복잡하여 주민등록증 분실신고 메뉴 찾기가 번거롭기 때문에 네이버를 통해서 접속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주민등록증 분실신고

네어버에 '주민등록증 분실신고'라고 검색하면 위 사진과 같은 결과가 화면에 출력됩니다. 이를 통해서 민원24에 접속하여 본인의 공인인증서로 로그인 후에 간단한 정보입력으로 신속하게 분실신고를 마칠 수 있습니다.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바로 분실신고와 함께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주소지 주민센터를 방문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고 어느 지역 주민센터를 방문해도 상관없습니다. 만약 주민등록증 재발급까지 원하신다면 6개월 내에 촬영한 증명사진을 반드시 지참하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주민센터를 다시 방문하시거나 민원24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직접 재발급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아래에서 주민등록증 재발급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주민등록증 재발급(민원24 홈페이지)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으려면 위에서 살펴본 분실신고와 같이 민원24 홈페이지 또는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를 통해 민원24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것이 간편합니다.

주민등록증 재발급

재발급 신청을 위해서는 6개월 내에 촬영된 증명사진 파일이 필요합니다. JPG형식의 사진만 가능하며 용량은 1M 이하(해상도 900X1200)이여야 합니다.

유의할 점은 기존 주민등록증에 있는 사진과 동일한 사진은 등록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등록이 안 되시면 새로 증명사진을 촬영하시거나 기존 사진에서 얼굴 부분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므로 아래 사진에서 인적사항은 자동으로 입력이 되어있습니다. 나머지 빈칸을 입력하고 재발급 사유에 분실을 체크하면 분실신고가 함께 이뤄지므로 따라 분실신고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서

수령방법은 방문수령만 가능하며 원하시는 수령기관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재발급되는 주민등록증은 수령장소로 신청한 주민센터에서 6개월 이내에 찾아가시면 되고, 6개월 이후에는 주민등록지 주민센터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 취소는 신청한 날의 근무시간(평일 09 ~ 18시)에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근무시간 이후에 신청한 경우는 그다음 정상 근무일의 근무 종료 시각까지 취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민등록증을 분실한 이후 다시 찾았다 하더라도 위의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주민등록증을 수령하시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주민등록증 재발급(주민센터 방문)

주민센터를 방문하게 되면 분실신고와 재발급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이전에 언급했듯이 주민등록지 주민센터를 방문할 필요는 없고 가까운 주민센터 아무 곳이나 방문하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6개월 내에 촬영한 증명사진과 신청 수수료 5,000원을 지참하셔야 합니다.

여기서도 기존 주민등록증에 있는 사진과 동일한 사진은 등록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재발급을 신청할 때 기존 사진과 동일하여 등록이 안 돼 담당 직원이 얼굴 부분을 확대하여 신청해 주었습니다. 담당 직원마다 다르니 증명사진을 다시 촬영하여 지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주민센터에서 재발급 신청하면 수령방법은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해당 주민센터에서 직접 수령하는 방법. 두 번째는 주민등록지 주민센터에서 수령하는 방법. 마지막은 등기우편으로 수령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등기우편으로 수령하는 방법은 본인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소가 아닌 주민등록지로만 수령이 가능하므로 현재 주민등록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계신다는 직접 방문하여 수령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주민등록증 사용이 급한 경우

지갑을 잃어버려 주민등록증뿐만 아니라 운전면허증도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신분증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하시면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과 함께 임시 주민등록증을 발급해 줍니다. 또한, 민원24 홈페이지에서 이미 재발급을 신청을 한 경우에는 임시 주민등록증만을 발급해 줍니다. 어떠한 경우든 반드시 증명사진을 지참하셔야 합니다. 임시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증과 똑같은 효력을 가지므로 필요한 곳에 지참하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자격증 시험, 토익에 응시하면서 신원 확인을 위해서 이 임시 주민등록증 지참했었습니다.

금융기관에 신분증 분실신고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금융기관에도 신분증 분실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동안은 고객이 일일이 금융기관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하여 신분증 분실 사실을 통지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금융감독원 만든 금융소비자포털 '파인'홈페이지에 신분증 분실 사실을 등록하면 전 금융기관이 이 정보를 공유됩니다. 따라서 고객이 직접 일일이 금융기관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신분증 분실신고

'파인'에서 분실 사실을 등록하면 즉시 '확인증'이 발급되며 분실 정보가 금융기관에 공유됩니다. 이후 누군가 내 신분증으로 거래를 시도하면 금융기관 직원은 더 철저히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의심될 경우 거래를 제한합니다. 명의자 본인은 '확인증'으로 금융거래를 불편 없이 지속할 수 있습니다.

체크 및 신용카드 분실신고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솔직히 저는 신분증보다는 체크 및 신용카드 부정사용이 더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각 카드사 고객센터에 일일이 전화해서 분실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카드사마다 일일이 전화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분실 카드의 회사 중 한 곳에 전화해 다른 회사 카드에도 분실신고를 해 달라고 요청하면 각 카드사에서 접수를 전달받아 처리합니다. 신용카드 외에도 자신의 명의의 체크카드, 가족카드도 동시에 분실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단, 법인카드는 개인 명의로 발급되어 있다 해도 일괄 신고를 할 수 없으니 별도로 분실신고를 해야 합니다.

[카드 부정사용에 따른 보상 안내] -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뒷면 서명은 필수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 등록 및 조회

지갑뿐만 아니라 기타 물건을 잃어버렸을 경우 우선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 분실신고 및 분실물 등록을 합니다. 또 누군가가 경찰서에 맡겨 놓았을 수도 있으므로 습득물을 검색해 봅니다.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에는 경찰서에 신고된 습득물뿐만 아니라 코레일, 지하철, 고속버스 등 다양한 기관에서 신고된 습득물도 연계되어 게시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실물법 제4조에는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물건을 반환받는 자는 물건가액의 100분의 5 이상 100분의 20 이하의 범위에서 보상금을 습득자에게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국가·지방자치단체와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공기관은 보상금을 청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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